송영규 사망, 음주 논란 뒤 끝내 숨진 채 발견…55세 생 마감한 마지막 5km

배우 송영규 사망… 8월 4일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음주운전 논란 이후 겪은 심리적 고통, 가족에 대한 애틋함이 다시 조명된다.

송영규 사망

송영규 사망…음주운전 논란 이후, 55세에 생 마감한 배우

2025년 8월 4일 오전 8시, 경기 용인시 처인구 한 타운하우스 차량 안에서 배우 송영규가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5세.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며, 현장에서 유서나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평소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술에 의존했다는 증언들이 나오면서, 연예계와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트라이> 제작진 “깊은 애도…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송영규는 SBS 드라마 <트라이 : 우리는 기적이 된다>에서 성적지상주의 럭비 감독 김민중 역을 맡고 있었다. 제작진은 사망 당일 공식 입장을 통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 유가족께도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출연 중이던 ENA 드라마 <아이쇼핑>에서는 불법 입양 조직의 돈세탁을 맡은 윤세훈 목사 역으로 출연하고 있었다.

배우 장혁진은 인스타그램에 “형, 많이 힘들고 무섭고 걱정됐겠다. 전화라도 해볼걸”이라며 슬픔을 드러냈다. 김창열, 송일국, 조우진, 이규형, 최원영, 서범석 등 동료 연예인들은 근조화환을 보내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송영규 음주운전 적발…“무조건 제 잘못, 정말 죄송합니다”

송영규는 지난 6월 19일 밤 11시경,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 자택까지 약 5km 구간을 술에 취한 채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넘는 수치였다. 그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대리운전을 불렀지만, 대화를 나누는 사이 기사가 떠났다. 당시 잘못된 판단으로 크루즈 운전을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 사건 이후, 송영규는 출연 중이던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 하차했고, 드라마 <트라이>와 <아이쇼핑>에서도 일부 분량이 편집됐다. 조연이지만 중심 역할을 맡아왔던 그의 갑작스러운 퇴장은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반지하로 이사한 이유…“두 딸 교육 때문에 아빠는 줄여야 했죠”

송영규의 사망 이후, 그가 과거 방송에서 밝힌 가정사도 재조명되고 있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에 출연해 “11년 살던 아파트를 떠나 반지하로 이사했다. 큰딸은 미국 유학 중이고, 둘째는 뮤지컬 전공으로 예고에 다닌다. 교육비 부담이 커졌지만, 아이들의 의지가 강해서 말릴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아내 고민정 씨는 갱년기와 갑상샘 항진증으로 건강이 악화되었고, 수면 부족과 우울증 증상까지 겪고 있다고 전했다. 송영규는 “아내가 살림 정리를 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조연의 품격…‘극한직업’ 최반장으로 전성기 맞은 배우

송영규는 1994년 어린이 뮤지컬 <머털도사>로 데뷔해 영화, 드라마, 연극 무대에서 활약했다. 첫 드라마는 2007년 MBC <메리대구 공방전>. 이후 <추적자 더 체이서>, <검법남녀>, <스토브리그>, <수리남>, <카지노> 등에서 개성 넘치는 조연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특히 2019년 천만 영화 <극한직업>에서는 마약반 최 반장 역을 맡아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고, 이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조연 배우로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기러기 아빠의 고독…“혼자 지낸 오피스텔, 가족에 미안해했다”

송영규는 최근 가족과 떨어져 오피스텔에서 혼자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딸 모두 유학 중이었고, 경제적 부담과 심리적 압박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출연작 하차와 논란 이후, 본인이 느끼는 죄책감이 상당했던 것 같다. 가족에게 미안해했다”고 말했다.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마지막 게시물에 “그곳에선 편히 쉬시길”, “늘 중심이었던 배우”라는 추모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발인은 6일…빈소는 용인 다보스병원장례식장

송영규의 빈소는 경기도 용인 다보스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6일 오전 8시에 진행될 예정이며, 많은 동료들과 팬들이 마지막 인사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연예계는 물론 대중들까지도 조연 이상의 존재감을 지녔던 배우 송영규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생의 끝자락에서 그는 누구보다 가족을 위했던 배우이자 아빠였다.

저자 : 박두식 (ejdq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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