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쓰레기 버리기, 변기 수리 등 사적 업무를 시킨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5년간 보좌진 46명 교체 기록도 논란. 청문회 뇌관 되나.
강선우 보좌진 46명 교체…“쓰레기·변기까지 시켜” 갑질 의혹 확산
2025년 7월 9일,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의원을 둘러싼 보좌진 ‘갑질’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SBS가 단독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지난 21대 국회의원 시절부터 집안일까지 보좌진에게 떠넘겼다는 폭로가 나왔다. 핵심은 ‘보좌진 46명 교체’라는 이례적 수치와, 그 이면에 숨어 있던 고질적인 업무 외 지시였다.
강선우 갑질 의혹 증혹, 보좌진에게 쓰레기·변기 수리까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사무실. 강선우 후보자의 전직 보좌진 A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후보자가 집에서 나온 쓰레기를 직접 들고 와 버리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치킨 상자, 만두 포장지 등 음식물 쓰레기까지 뒤섞인 상태였다는 설명이다. A씨는 “보통 직원에게 이런 일은 시키지 않는다”며 “군대에서도 안 시킬 일을 시켰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보좌진 B씨는 변기 고장 문제까지 떠안았다고 폭로했다. 강 후보자의 집 화장실에서 비데 노즐이 고장 나 물이 새는 상황이 벌어졌고, B씨는 현장에 직접 방문해 수리업체를 불렀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보좌진이지 집사가 아니다. 모욕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가사도우미 있다”는 해명…그러나 현장 증언은 달랐다
이에 대해 강선우 후보자는 “가사도우미가 있어 보좌진에게 그런 일을 시킬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변기 수리 지시도 “집이 물바다가 돼 말한 적은 있지만, 수리를 부탁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SBS는 당시 상황을 목격한 인물들의 증언과 물증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진술자들은 “강 후보자가 보좌진을 사적 용무에 동원한 것은 반복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5년간 보좌진 46명 교체…“정상적 조직운영 불가능”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실이 국회 사무처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국회의원 당선 이후 보좌진을 무려 46명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채용은 51명이었고, 그중 90% 이상이 퇴직 처리됐다. 국회의원은 법적으로 8명의 보좌진을 둘 수 있는 만큼, 이 같은 빈번한 인사 교체는 극히 이례적이다.
특히 정책과 정무를 총괄하는 4급 보좌관은 2020년부터 현재까지 최소 6차례 교체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상반기에도 4급 보좌관 2명이 면직되었으며, 한 명은 아직 충원되지 않은 상태다. 국회 사무처는 “자료에 직급 변경이나 승진 등이 포함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정치권에선 “단순 변동으로 보기엔 숫자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 반응 “장관직 검증 필요”…청문회 뇌관 되나
여야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을 두고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여성가족부 장관이라는 특성상, ‘갑질’이나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정치평론가 C씨는 “보좌진 교체가 많다는 건 내부 갈등이나 부적절한 조직운영 가능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공직자 후보로서 적절한 인물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후보자의 임명 여부는 향후 청문회 과정에서 이 문제들이 어떤 방식으로 다뤄지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