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아파트 화재, 주차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2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다쳤다. 필로티 구조가 불길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되며, 건물 안전성 논란이 재점화됐다.
광명 아파트 화재, 17일 밤 주차장에서 발생
2025년 7월 17일 오후 9시 5분경,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지하 또는 고립된 공간이 아닌 지상 주차장 천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최초 신고 직후 불과 8분 만인 9시 13분,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이 아파트는 2014년 7월에 준공된 건물로 총 45가구가 거주 중이다.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화마에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입었다. 광명소방서는 인근 7개 소방서에서 장비 50여 대, 인력 수백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고, 약 50분 만인 오후 9시 56분쯤 큰 불길을 잡았으며, 오후 10시 32분에야 완전히 진화됐다.
2명 사망·63명 부상…심정지 발견도
이번 화재로 주민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어 병원으로 이송됐고, 그 중 2명이 사망 판정을 받았다. 또 20명이 전신 화상 및 호흡 곤란 등의 중상을 입었으며, 연기 흡입으로 경상을 입은 인원도 42명에 달했다. 부상자 대부분은 불길이 번지는 속도에 미처 대피하지 못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소방 관계자는 “현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에서 최초 불꽃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연쇄 폭발로 불이 급격히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광명 아파트 주차장 화재, 필로티 구조, 또 화 키웠나
이번 화재가 더욱 빠르게 확산된 배경으로 ‘필로티 구조’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필로티 구조는 건물 하부를 기둥만 남기고 개방해 주차장 등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구조 특성상 사방이 뚫려 있어, 불이 나면 외부 산소가 유입되며 화세가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2015년 의정부 아파트 화재, 2017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등도 필로티 구조에서 시작된 화재가 대형 참사로 이어진 대표 사례다. 당시에도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 요구가 있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해당 구조의 안전성 문제는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시민 안전 문자 발송…“외출 삼가라”
광명시는 화재 직후, 전 시민에게 긴급 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해당 지역 주민은 외출을 삼가고, 차량은 인근 구간을 우회하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불길이 잡혔다고는 하나, 내부 차량 잔해와 구조물로 인해 화재가 다시 번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한편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부터 현장 감식을 병행하며, 정확한 발화 지점과 원인, 그리고 피해 규모 등을 정밀 분석 중이다.
필로티 구조 아파트, 안전 관리 실효성 논란 커져
광명 아파트 화재는 단순한 사고를 넘어, 필로티 구조를 채택한 전국 수천 곳의 건물 안전성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다시 제기하게 만들었다. 특히 여름철 고온 다습한 날씨에 전기·차량 발화가 잦아지는 시기인 만큼, 관리 사각지대 해소와 함께 실질적인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저자: 박두식 (ejdq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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